538 장

언젠가, 하령묵은 이생에서 다시는 교차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그녀 앞에 나타났다.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, 모든 장면들이 마치 영화가 상영되는 것처럼 그녀의 머릿속에 서서히 떠올랐다.

하령묵이든 조삼근이든,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친 순간 둘 다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고, 분위기는 매우 어색했다.

원래 하령묵은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러 왔을 뿐인데, 만나게 될 사람이 조삼근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.

만약 다시 한 번 선택할 수 있다면, 아마 하령묵은 아예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.

조삼근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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